살아오면서64 아버지는 시원하셨을 텐데 - 더 많이 밟아드릴 걸.. - 허리가 길면서 자세가 안 좋은 나는 어렸을 때부터 허리가 아팠습니다. 세월이 지나 나이를 먹으면서 허리는 점점 더 안 좋아졌고, 출산 후 나의 허리는 엉망진창이 되어 바닥에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가 나가고, 딱딱한 곳에 누워있으면 허리가 나가고, 여러 이유로 허리가 자주 아팠습니다. 그렇게 늘 허리가 아프던 어느 날 침대에 엎드려있는데, 아이가 "엄마 허리가 아파? 안마해 줄까?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속으로.... '하나도 안 시원할 텐데... 흠...' 생각하며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아가야!!! 아예 엄마 허리 위로 올라와서 엄마를 좀 밟아봐. 뛰거나, 점프는 절대 하면 안 되고, 엄마의 등과 다리를 놀이터 삼아 돌아다녀 보렴!!!" 첫째는 알겠다며, 곧장 내 위로 올라와서 등과 다리를 돌아다녔.. 2023. 10. 3. 어린이는 다 똑같은가 봐 - 자는 척 - 밤늦게 귀가할 때면 차에서 아이들이 잠들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남편과 나는 늘 잠이 들어버린 아이들을 안고서 집으로 향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무엇인가 이상한 낌새를 차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첫째의 눈이 꾸물꾸물 실눈을 뜨는가 봅니다.) "잡았다!!! 요녀석!!!!!! 너 안자는구나??!!!!!!!!!!!!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 아이들이 커가면서 점점 안고다니기 버거워지니 집에도착하면 6살인 첫째는 걸어서 집으로 가도록 시킵니다. 늘 걷기 싫다며, 안아달라 때부리지만 무거워진 녀석을 많은 짐과함께 항상 안아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서 첫째아이도 본인이 잠들면 엄빠가 안고올라간다는 것을 본능으로 알아 차린 것일까요?? 어느순간부터 자는 척을 시전합니다. ㅎㅎㅎㅎ 그모습이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럽.. 2023. 9. 21. 주말 할아버지 밭에 놀러가기. 부모님께서 취미로 작은 밭을 가꾸십니다. (농사지은지 10년 정도 되셨으나 잘 못키우시는^^) 오늘은 밭에 땅콩캐러 갈 예정이라고 하셔서 아이들 체험학습 겸 시간떼우러 할머니, 할아버지 밭으로 gogo~ 혹시몰라 급하게 다이소에 들려서 잠자리채와 곤충채집통을 구매했습니다. (여름제품이라 창고에서 꺼내주심) 그렇게 밭에 도착하니 잠자리 무척많습니다~!!! 아가들아... 엄마는 늙고 병들어서 곤충을 만질 수 없단다.ㅠㅠ 어릴 때는 분명 잠자리, 메뚜기, 방아깨비 잘 잡았었는데, 크면서 벌레를 제일 싫어하는..;; 겁쟁이라고 생각했 던 첫째는 그냥 부끄럼쟁이였을 뿐. 겁이 없었습니다. 고소공포증도 없더니... 곤충도 잘만지는 구나........ 아이들이 신이나서 신명나게 놀다가. 도저히 못잡겠어서 할아버지 찬.. 2023. 9. 12. 목적이 있어야 움직이는 나 늘 부러웠다.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그들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그래서 나도 멋있는 것을 해보려 여행을 다녀보려하였다. 하지만 너무 귀찮다ㅠㅠ 돌아다니는 거 너무 힘들다ㅠㅠ 내 적성과 너무 안맞아서 포기했다. 잠시 어렸을 적을 회상해 보자면..... 어렷을 때 부모님께서 여기저기 많이 데리고 다녔었다. 모든 기억이 잘 나지않지만 늘 기다렸다. 여름방학만을..... 피서가기만을.... 물놀이하러 바다, 계곡, 강가에 놀러가기만을 기다렸다. 그외에 동굴..... 전시회..... 민속촌..... 박물관... 벚꽃축제..... 등등등 무수히 많은 곳을 갈때마다ㅠㅠ 별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귀찮았다ㅠㅠ 어린나이였지만 다리아프고 피곤하기만하고, 열심히 보지않았다. 오로지 나의 관심사는 물놀이, 놀이동.. 2023. 9. 4. 이전 1 ··· 3 4 5 6 7 8 9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