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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61

두 살 터울 형제 이야기 우리 집엔 두 살 터울로 남아 두명이 있습니다. 터울 좀 지게 낳고 싶었지만 세상살이 내 맘대로 안돼 듯 터울도 내 마음대로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빨리 둘째를 낳게 되었습니다. 차라리 나이 차이가 많이 안나니 둘이 잘 놀아 주길 바랐습니다. 요즘은 둘 다 커서 내가 놀아주지 않아도 둘이 역할놀이하며 잘 놉니다. 하루라도 안 싸우는 날이 없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싸우기는 하지만.....;; 그래도 둘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아이 낳길 참 잘했구나 너무 뿌듯하고 보람이 밀려옵니다. 한 번씩 아이들이 너무 빨리 크는 것이 아쉬워서 예전 앨범을 들춰보곤 합니다. 참 귀엽고 작은 아가들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커서 어린이가 된 것인지... ㅠㅠ 시간아 제발 천천히 지나가렴. 사진을 보다.. 2023. 3. 14.
더 글로리 시즌 2로 상처받은 마음 치유하겠습니다 지금 너무 우울합니다. 원래는 9일 목요일 저녁까지 기분이 몹시 좋았습니다. 들떠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다들 아시겠지만 3월 10일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 시즌 2가 방영하는 날이기 때문에 하루만 더 참으면 되기에 기뻤습니다.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것은 너무 싫은데 문동은이의 복수를 하루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3월 10일이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10일 오후 5시까지 어떻게 참지?? 기쁜 고민을 하며, 즐겁게 하루를 지냈습니다. 그렇게 더 글로리 시즌 2를 기다리며, 보이즈 플래닛을 보았는데. 응원하는 소년들이 탈락 위기군요. 속상합니다. 미디어에 흠뻑 빠져 일희일비 중입니다. 지금 너무 속상해서 글도 쓰고 싶지 않은 마음이네요;; 밤이 늦어 감성적으로 젖었나봅니다.ㅎㅎ 오늘이군요. 이따 저녁에 서진.. 2023. 3. 10.
입장 바꿔 생각하는 자세 기르기 내가 아기를 낳기 전. 친구들과 5살 난 친구 아이와 애슐리로 점심을 먹으러 갔던 적이 있습니다. 지인 중에 아이가 있는 사람이 그 친구 한 명뿐이었으므로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전혀 알지 못하던 시기였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었기에 반가웠고, 주변에 아이가 그 녀석뿐이었으므로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동안 어디서 생긴 자신감인지는 모르겠지만 '아기들은 날 좋아해.'라는 생각으로 살아온 사람이었으므로 이번에도 그 녀석이 나를 당연히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ㅎㅎ 그렇게 그 녀석의 접시에 있는 감자튀김을 집어먹으며, 특유의 친근함으로 그 녀석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그 녀석의 표정이 일그러지고 엄마한테 울먹이며 귓속말을 하는 것 아니겠어요?? '흠.... 왜 그러는.. 2023. 3. 3.
새 학기의 시작 설렘과 두려움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지도 이십 년 가까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 새로운 어린이집에 처음 들어가는 둘째를 보니 예전 새 학년 시작되기 직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변화를 싫어하고, 새로운 것을 접하기 전 늘 두려움을 느끼던 보수적인 사람인지라. 새 학기가 도래되었음은 기대와 즐거움이 아닌 늘 두려움과 걱정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전업주부였던 엄마의 품을 떠나 유치원에 처음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단 한 번도 엄마와 떨어져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때 너무 두려웠나 봅니다.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왜냐하면 일주일 내내 울었기 때문입니다. 치과 치료도 덤덤히 치료받던 꼬마였지만 엄마와 떨어지는 것은 두려웠나 봅니다.' 그래서 매일같이 유치원에 가서 울었습니다. 매일 '오늘은 .. 2023.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