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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계획만

MBTI j 형 인 나와 잘 맞았던 단식원

by 홀려버린 2023.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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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해 본 물리적인 다이어트 종류

정말 이런저런 방법 많이 해보았습니다.

운동 빼고 할 수 있는 건 다해보았습니다. 동네 다이어트 관련 병원은 모두 다녀본 것 같습니다.

양약, 한약, 지방분해주사, 카복시, 지방 흡입, 단식원 다 해보았습니다.

 

그중에서 나는 단식원이 제일 효과가 좋긴 했습니다. 나의 성격과 제일 잘 맞았다고 해야 할까요?

일단 내 성격은 군대와 잘 맞는다고 하면 쉽습니다. 약속을 잘 지키고 시간 약속에 민감합니다. 어느 누구보다 게으르지만 계획이 없으면 불안해하는 j형 인간입니다.

 

그래서 내 할 일은 죽어도 안 하면서 남과의 약속, 직장 업무 등은 고통받으면서 근면 성실하게 임하는 타입입니다.

옛날부터 나중에 사장이 되면 나 같은 사람을 직원으로 쓰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자기자랑, 호구)

 

잘 맞는 단식원 생활

단식원 장점

내가 입소했던 단식원은 강압적인 곳이 아니었던 지라 같은 단식원에 입소해서 밖에 나가 외부 음식 흡입하고 오시는 분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나는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곳에 가면 그곳의 규칙대로만 움직이는 사람이었으므로 살이 쭉쭉 잘 빠졌습니다.

 

나는 나름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친구와 함께 입소하게 되면 분명 규칙대로 생활하지 못하고 밖에 나가서 음식을 사(쳐) 먹고 들어올 것이란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려웠지만 단식원에 홀로 입소하게 되었고, 나름의 시간을 잘 버텨 원하는 바 무게를 이루고 왔답니다.

 

살면서 2번의 단식원 생활을 했었습니다. 처음 입소했을 때 66kg으로 입소를 하고 10일 만에 56kg을 만들어 왔습니다.

 

성인이 된 후 인생 최소 무게였던 지라 친구들에게 "너네 나를 보면 까무러칠 것이야.", "완전 말라깽이가 되어 돌아왔다." 엄포를 놓고 집으로 가는 고속버스에 오르면서 던킨도넛 네 개를 흡입했습니다. 그렇게 말라깽이가 되어 집에 돌아온 모습을 보고 엄마가 속상하셨는지 먹고 싶다는 것은 다해주셨습니다. 하루에 육해공을 모두 섭렵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주말 동안 몸을 회복하고 친구들에게 말라깽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오롯이 61kg인 내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친구들은 말라깽이 나를 찾았으나 아직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

 

 

이렇게 산딸기같이 생긴 포진이 수십 개가 뭉쳐서 지도 같은 형상을 띄며 가슴골에서 점점 번져나갔으며, 간지러웠음. 당시 사진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습니다. T_T

 

단식원 단점

단식원에서 살을 뺐지만 좋았던 것만은 아닙니다. 소량의 식사가 나오지만 더욱 살을 많이 빼기 위해 물만 마시는 물 단식을 했습니다. 현기증이 엄청 심해서 일어설 때마다 어지러워 주저앉았습니다. 점점 가슴골이 간지러워지더니 수두처럼 가슴골을 시작으로 포진이 점점 퍼져나갔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것을 명현현상이라고 부르는 것 같았으나 나는 '몸이 약해져 몸 안의 수두바이러스다 다시 나오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나 단식원을 예정보다 일찍 퇴소하고 피부과에 찾아갔고, 그곳에서는 골고루 잘 먹으면 금방 회복될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역시나 열심히 먹으니 살도 불고 건강도 되찾았답니다.^^ 하지만 가슴골 포진이 생겼던 자리에 징그럽게 색소침착이 남아 6개월 정도 지난 후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가끔 단식원을 또 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단식원을 다녀올 정도의 기간이 내게 주어지지 않아 가지 못합니다. 집에서 단식을 해보려고 하는데 왜 자제가 안되는지 나의 뇌를 분석하고 싶습니다.

 

 

다이어트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잘못된) 생각

과학적 지식 0% 가미된 오롯이 순수 100% (살에 대한 잘못된) 내 생각은 식단이 90% 운동 10%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운동으로 살을 빼더라도 운동을 그만두면 요요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운동을 하지 않는 자의 핑계) 그리하여 '어차피 평생 운동을 하지 않을 거라면 운동으로 살을 빼보았자 요요가 올 것이니 운동으로 살을 뺄 필요가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적어도 이십 대에는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삼십 대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요즘 살 때문이 아니더라도 운동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게을러서 하고 있지 않을 뿐 왜 그렇게 매스컴에서 운동을 강조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겠습니다. 다이어트도 다이어트이지만 건강을 위해 운동은 더 늦기전에 꼭 시작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자리를 털고 일어나 슬기로운 운동 생활을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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