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서울의봄 재미있다고 계속 보러가야한다고 졸랐다.
너어무 귀찮았지만 무조건 볼 기세였기 때문에 시간있을 때 후딱 해치우자는 마음으로 보러갔다.
그래서 사전정보없이 갔기 때문에 어떤 배우가 나오는지도 몰랐다.
"여보 여기 주인공이 누구야?"
"전두광역이 황정민배우, 상대역이 정우성배우"
'아.. 전두환얘기구나...'
정말 창피한 이야기지만............ 역사에 무뇌한 나는 그 시대의 역사를 잘 모른다;;;
전두광 얘기라길래. 그가 대통령에서 내려오는 과정을 그린영화라 생각했다.
정우성배우님이 맡은 역할 -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이 전두광을 물리치는 그런 영화겠거니 했다......
영화가 시작하고,
전두광 어깨에 별이 2개?? 흠.... 대통령이 제일 높은사람아닌가??
4스타, 3스타가 왜이렇게 많지??ㅠㅠ
(대통령은 5스타라는 것은 까맣게 잊고있음. 전두광이 대통령에서 끌려내려오는 영화인데ㅠㅠ?)
영화 중 후반.
이태신장군께서 꼭 역전해서 악의무리를 처단하고 말거야!!
왜이렇게 안풀리지??ㅠㅠ 질것같은데 ㅠㅠ
실화바탕이지만 영화이니까 마지막은 좀 해피로 끝내 줄 수는 없는 것인가?? ㅠ
마지막까지 ㅋㅋㅋ 픽션이 가미되어 반전이 있기를 바람;;ㅋㅋ
마지막 이태신장군이 gg치고 울타리 넘어가는 장면에서....조차 나는 전두광 쏴죽일줄 ;;; ㅠㅠ
결국 고구마로 영화가 끝이나고, 진정한 실화바탕 영화였구나..... 인지함ㅠ
현실은 더욱 참혹하고, 무능했겠지...... 또르르
보통 고구마로 끝나는 영화를 접하면 기분이 너무 안좋고, 괜히봤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번영화는 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은 그들의 독재는 끝났다는 사실 때문에 그런 것일까?
어차피 그들은 어마무시한 부를 축척하고, 행복하게 잘 살겠지만....
현실에서의 악은 늘 승리한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
수치심이 없는 그들이 제일 부럽다. 정의는 수치심이 있기 때문에 비겁함을 거스르지 않고...
악은 늘 쉬운길을 택한다. 그리고... 쟁취했다면 수치심이 없기에 호사스럽게 즐길 줄 안다. 너무 부럽다.
나는 정의롭지도 못하지만 더러운 쟁취를 했다면... 찜찜해서 즐기지 못할 것 같은데........
막상 닥쳐봐야 알겠지?? 모두가 명예롭지 못한 권력을 즐기는 것이 당연하게 여긴다면 나 또한 동화되어 버릴까?
영화를 보고 많은 생각이 오갔다.
그리고 정우성배우님의 목소리 여운~~~ ㅎ ㅏ ㅠㅠㅠ 나이도 많으시면서 정우성앓이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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