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가 포함 될 수 있으니 스포싫으신분들은 빽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막 개봉했을 당시.
웬만하면 뭐 보고싶다 말하지않는 남편이 콘크리트 유토피아 보고싶다 요청했습니다.
몇년전인가?? 이미 영화 원작 웹툰 '유쾌한 왕따'를 본 상태였고,
배우 박서준님이 캐스팅되어 영화로 만들어질거라는 얘기도 알고있었습니다.
남편이 콘크리트 유토피아 보고싶다고 졸랐을 때. 남편에게 사실을 이야기했습니다.
"여보.... 사실 내가 웹툰을 봤는데.... 스포 할 수도 있어서 말은 못하겠지만 정말 기분나쁘고, 속상해서 못보겠어ㅠ"
유쾌한 왕따 웹툰에서 남자주인공의 엄마가 죽을 때... 너무 속상하고, 가슴아팠 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그 아픔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았습니다.
계속 영화보는 것을 미루고 미루다가....
'남편이 웬만하면 뭐 보고싶다 말하는 사람이 아닌데.........'
남편이 보고싶다고 했던 것이 마음에 걸려서 미루고 미루다가 그냥 보기로 했습니다.
막상 영화를 보니 웹툰과는 내용이 상당히 달랐습니다.
어느정도 소재 사용은 있었으나 다른지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해도 될 정도로 내용이 많이 달랐습니다.
먼저 남자주인공의 엄마가 나오지않아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웹툰에서 이병헌배우님 역할로 나왔 던 아저씨는 상당히 나빴었어서 정말 싫었었는데
영화 속의 영탁(이병헌)은 사연이 좀 있어서 그의 행동이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이해는 되었습니다.
내 눈으로 보기에 영탁은 정말로 황궁아파트를 지키기 헌신하고, 최선을 다하는 인물로 보였고,
오히려 아파트 주민들이 자신들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들로 보였습니다.
글쓴이 개인적인 생각;;;
영탁명의의 집이 아니었지만 영탁은 이미 돈을 다 지불했는걸요??ㅠㅠ
영탁집 맞는데...ㅠㅠ;;;; 영탁 돈 떼먹으려던 사기꾼 새끼가 잘못한 것 아님??ㅠㅠ 개극혐 ㅠ
사기꾼 새끼들은 제발 다 뒤져ㅠㅠㅠ 모두 벼락맞아 뒤지길 ㅠ
아파트주민이 죽임을 당하여 죽임당한 자식의 어미가 울부짖는 것을 보고,
예전 가족의 죽음에 자신이 오열하던 장면을 떠올리며, 무자비해 질 때도
황궁아파트를 위하여 헌신하는 영탁이 이해되었습니다.
진짜로 황궁아파트를 위해 헌신하는 영탁;;;
영탁의 행동이 모두 잘 했다는 건 아니지만 왜 저렇게 행동했는지 알겠습니다.
또 막상 내가 저 상황에 처해있다면??
가정 해 보았을 때 내가 황궁아파트의 입주민이었어도 나의경우 영탁의 말을 잘 따랐을 것 같습니다.
"여보, 여보였다면 흰 바둑돌(타주민 내보낸다)이야? 검정 바둑돌(타주민 안내보낸다)이야?"
우리 부부는 둘다 흰 바둑돌을 선택했습니다.
비상상황인데다. 타 입주민이 황궁아파트 주민을 나가라고 칼로 찌른상황이라면
타입주민 내보내는 것에 찬성하고, 대표의 말을 잘 따르는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내가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지않지만 그래도 영탁의 캐릭터가
나의 가치관에 엄청나게 위배되어 보는내내 나를 힘들게 하지는 않는 캐릭터였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너무 걱정을 하고 간 탓인지 몰라도.
가슴아픈 장면이 몇몇 있었지만 그래도 너무 힘들어하며 진빠지게 보지 않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호불호 갈린다던데 나의경우 나름 호 입니다.
역시 이병헌배우님의 연기는 믿고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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