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에 대한 나의 과격한 생각
나는 현대의학을 맹신하는 사람입니다. 아프면 무조건 병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인 견해이니 좀 과격하게 말하겠습니다. 그냥 무시해 주세요.) - 의사를 나쁘게 말해서 '돌팔이'들도 많지만 그래도 처방만 잘 받으면 '양약'(화학성분)이 병을 치유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아기를 낳고 지금까지 신생아 아토피피부염, 영아 아토피피부염, 아기 아토피피부염을 관리해오면서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버렸고, 하나 남은 선택지를 선택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양약으로도 안되고, 셀프케어로도 낫지 않다 보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마지막 남은 한의원을 찾아가 보기로 말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개인적인 견해이지 좀 과격하게 말하겠습니다. 그냥 못 배워먹은 년이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기분 나쁘더라고 무시하고 넘어가 주세요.) 사실 한의원에 대한 나의 생각은 병원 '돌팔이'보다도 더 안 좋게 생각했습니다. 한의원 새끼들은 돈에 눈이 멀고 달콤한 사탕발림으로 몸과 마음까지 상처받은 이들에게 덤터기만 씌우는 순전한 사기꾼, 양아치 새끼들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양아치 새끼에게 걸어보려 합니다. '그래.. 띠부럴 사기 한번 당해보자. 명의를 찾지 못한다면 사기꾼에게 사기라도 당해보자.'라며... 그때 당시 나는 좀 기댈 곳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서울 가서 김서방 찾기만큼 어렵다는 명의가 있기를 바라고 또 바라며 한의원을 가기로 결심합니다.
운전하기로 결심!
어렸을 때는 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고, 도전의식 호기심도 강했으며, 익사이팅 한 체험을 좋아했었지만 나이가 드니 활동량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무엇보다 겁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22살에 운전면허를 땄고, 그 당시에는 운전하는 게 전혀 두렵지 않았지만, 현재는 운전할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었습니다. 아이가 하나 있을 때만 하더라도 택시로 케어 가능했기에 택시를 애용했습니다. 하지만 애가 둘이 되니 택시도 감당하기 힘들어졌습니다. 택시 아저씨의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한 일화를 말씀드리자면 큰애도 어렸기에 택시 탈 때 도움이 필요했는데 작은 아기를 안고 큰애를 택시를 태우다 보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체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택시 기사가 온갖 짜증을 내면서 "아 ㅡㅡ 빨리빨리 타세요."라고 정말 무례하리만큼 짜증을 냈습니다. 그때도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소심한 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또 택시를 탈 일이 있었는데, 차를 타면서 큰애한테 "아! 빨리 좀 타!"라고 짜증을 냈습니다. 그때 택시 기사님께서 아기가 당연히 느릴 수도 있는데 왜 아기한테 짜증 내시냐고, 아기가 탈 때까지 기다리시라고 나를 나무라시는데... 그때 눈물이 핑 돌면서 내가 잘못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로 택시를 빨리 못 탈 바에 운전을 배우자 다짐했고, 운전을 배웠습니다. 그 덕에 활동 반경이 넓어졌고, 멀리 있는 한의원도 마음 편히 다닐 수 있게 되었답니다.
한의원에 나의 마음을 기대다
둘째를 낳고 신생아 시절부터 지금까지 아기 피부질환 케어로 신경이 곤두서지 않았던 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당사자인 아기가 훨씬 더 많이 고통스럽고 힘들었겠지만 그것을 옆에서 지켜보고 케어해주는 꾀 단단한 멘탈의 소유자라고 생각하는 엄마 또한 많이 지쳤으므로, 계절이 바뀌어 날씨가 추워지자 감기에 걸려 면역력이 약해지고만 아기의 뒤집어진 피부를 보며, 말랑해져 버린 나의 멘탈을 계속 붙잡기란 너무 가혹하게 느껴졌습니다. 운전도 배운 마당에 명의를 찾아서 좋은 한번 다녀보자!! 지쳐버린 정신을 한의원으로 다져보자!! 마음을 먹고, 잠실 쪽 한의원을 다니기로 합니다.
녹록지 않은 형편에 한의원의 비용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한의원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것도 아니었고, 실비보험 또한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의미가 없었으며, 소아의료비 지원 사업마저 한의원은 해당 안 된다고 하여 지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마음이 쓰렸지만 부담스러운 금액을 지불하며 한의원을 다녔습니다.
그리고 한의원을 다니면 병원 치료와 마찬가지로 한약 정도를 먹이고 연고 정도만 발라주면 되겠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달랐습니다. 한의원에 다니자 집에서 해주 던 케어보다 더욱 많은 시간을 쏟아서 아가를 케어해주어야 했습니다. 큰비용을 들이고 해주어야 하는 일이 더욱 늘어났지만 마음 기댈 곳이 생겨서 그런지 심적으로는 좀 더 편안해졌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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