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지루해하는 아이들을 위하여
오늘은 또 어디를 다녀와야하는 것인가? 고민하다가
남편왈 "전쟁기념관 가볼까?"
오! 좋아!
라고했지만 ㅋㅋ 멀구나... 그이의 직장 근처라 그런지 그에게는 가깝게 느껴지나 봄.
뭐... 차 끌고가니깐...
차를 타고 가면서 전쟁기념관을 검색해보니
어린이박물관도 함께 있는 것 같아보였다.
오호?!!
하지만 예약하고 가야하는 듯.
모든 타임 마감 되었고, 제일 빠른 예약 가능 시간 오후 6시.. ㅎ ㅏㅠㅠ 관람 못하겠군.
일단 나들이에 의의를 두자 하며 ㄱㄱ
주차를 하고 자연스럽게 어린이 박물관 쪽으로 발이 굴러감ㅋㅋ
"우리는 예약하지 않아서 어린이 박물관은 갈 수 없어ㅠㅠ"
라고 이야기 하며 엘베쪽으로 걸어가는데
관리자 아저씨께서 그 이야기를 들으시곤 친절하게
"예약하지 않아도 자리가 남으면 관람 할 수 있으니 일단 가보세요."
우와~ 희망이 생김!!
어린이 박물관에 12시50분 쯤 도착했다.
일단 카운터로 가서 입장 가능하냐고 여쭈었더니
2시타임 예약 가능하다고 하셨다.
인터넷에는 마감이었는데 나처럼 정보없이 온 사람들을 위해서 인가.
예약이 가능했다. 신명나는 구만!!!
전쟁기념관 어린이 박물관은 매 정각시간마다 50분씩 관람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2시 타임이라 시간이 좀 남는 관계로 바로 앞쪽에 드넓게 펼쳐진
전투기, 탱크 등을 보기로 했다.
글을 대충 보니 진짜 전쟁에 쓰였던 전투기와 탱크 같았다.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주려했으나 전혀 관심이 없는 아이들.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ㅠㅠ
좀 더 크면 관심이 생기겠지...
그렇게 밖에서 전투기관람을 하고, 어린이박물관 옆 작은 카페에서 요기를 떼우며, 더위를 식히고,
시간이 되서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으로 향했다.
박물관에 들어서자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어
전쟁 역사에 대해 잘 정리되어 있어 보였다.
아이들에게 다시 설명을 시전하려 하였으나.....ㅋㅋ 듣지않는구나 ㅋㅋㅋ
애들 잡으러 다니느라 나도 전혀 전쟁 역사에 대해 알아 볼 겨를이 없었다.
그냥 어딜가든 영혼을 터는 아이들.
타임이 끝날 시간이 되자 방송이 나온다.
너무 감사한 방송소리 ㅋㅋ 드디어 끝났구나ㅠㅠ
차를 타러 가는길에 벽에 써있는 이름들을 살펴보았다.
전쟁기념관의 외관 벽이라고 해야하나? 무튼
년도별로 전쟁에서 희생하신 분들의 이름이 엄청나게 많이 적혀있었다.
기분이 묘했다.
이곳에 이름이 적히지 않은 분들이 더 많이 있겠지.
그분들의 희생으로 이렇게 좋은 땅에서 살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는 생각.
감사하며 살아야지ㅠㅠ
이렇게 그날의 주말도 잘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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