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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여보이려고

독학하는 것과 잘 맞는 체질인가 봄

by 홀려버린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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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다 그렇게 하니까 그게 맞는다고 생각했다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어렸을 때 친구들이 학원을 다녀서 성적이 많이 올랐다며, 학원을 추천해 주어 다닌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의 학원생활은 단지 하교를 하고, 친구들과 좀 더 놀 수 있는 시간이었을 뿐 나의 성적 향상엔 도움이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험 기간에는 학원에 안 나가고 집안 내방 안에서 공부해야 공부가 더 잘 됐습니다.

 

그렇게 고등학생이 되어 친구들은 독서실을 끊고 다녔습니다. 

나도 돈을 들이면 성적이 더 오를 것 같다는 생각에 독서실을 끊었으나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바로 그만두었습니다.

 

동네에 도서관도 가까워서 아침 일찍 도서관에 가서 자리를 잡고 공부를 하러 간 적이 있었는데.....

정말 30초도 공부를 하지 못했습니다. 도서관 공부를 몇 번 해보려 가봤지만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습니다.

귀차니즘을 이겨내고 꾸역꾸역 도서관에 가도 공상만 때리다가 집에 오기 일쑤였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구나. 내 방식대로 하자.'라고 생각하고 친구들은 도서관이며, 독서실이며, 학원이며 다닐 때

그런 곳에 안 다녀서 괜스레 불안했지만 

(당시에는 다른 친구들은 학원도 다니고 독서실도 다니기에 나도 다녀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안 다니면 뒤처질 것 같아서 불안한데 또 학원이나 독서실을 끊으면 공부를 더욱 안 할 것을 알기에 오히려 공부할 시간을 더 빼앗길 것을 잘 알기에 너무너무 불안한 마음을 안고서)

묵묵히 내 방문을 걸어 잠그고 시험공부를 했던 때가 생각납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독학할 때 봤던 책 최대리 너무 고마움/ 심지어 공부하다가 모르는 것 사이트에가서 질문글쓰면 빠르진않지만 답글도 달아주심. 최고

 

독학 체질인 사람이 있기는 한가 봄

진로를 찾기 전 자격증이나 따볼까 하고, 국비지원을 받아서 세무회계학원에 다닌 적이 있습니다.

 

국비지원이었지만 100% 지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갔고, 시간도 정해져있었기 때문에 원치 않는 시간에도 나가서 수업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세무회계학원을 다니면서 자격증 시험을 보았으나 모두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잠깐 백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번에 못 딴 자격증이라도 따놓자 해서 세무회계학원에 다닐까? 하다가 저번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독학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독학이었기에 기대도 안 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독학 성공 사례를 찾아보았고, 그분들을 토대로 나의 방식에 맞추어 공부했습니다.

진득한 성격이 아니기에 4주 정도 잡고 공부를 했고, 다행히 전산회계 1급에 붙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돈을 들여야 성공한다는 생각은 변함없었습니다.

막상 전산회계 1급 자격증을 땄음에도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시기였습니다.

이번에는 피부미용사 자격증을 따보려 학원을 등록했습니다.

 

그 당시 학원 비용만 130만 원이었나 그랬고, 재료비를 포함하면 상당한 금액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시험 결과는 낙방........ ㅎ ㅏ..... 피부미용 필기시험만 따놓은 채로 실기는 포기하고 잊고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필기시험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않았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필기 따놓은 게 아까워서 안되겠다 싶어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유명 카페에 인터넷 강의를 결제했습니다.

그러고는 ....... 듣지 않았습니다. ㅎㅎ

 

그렇게 인강 수강 기간과 필기합격 유효기간이 끝나기 바로 직전에 힘들게 시험 등록하고, 벼락치기로 인강 영상을 보았습니다. 결국 집에서 홀로 공부해서 붙고 맙니다!!

진짜.... 큰돈 들였을 때 한 번에 붙으면 참 좋을 텐데 왜? 이러는 것일까요....

 

 

 

언젠가는 쓰겠지 또르르

 

그러면서 나는 아이를 낳고 다시 한번 큰돈을 들여 반영구 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역시나 ㅋㅋㅋ 학원은 안 맞았습니다. 비용이 상당히 비쌌기에 다짐도 많이 했으나, 학원은 역시나 맞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아이들이 있어 오롯이 반영구에만 몰두할 수 없었기에 더욱 힘든 생활이었습니다. 

 

들인 돈이 있어서 정신을 차려보려 해도 도저히 집중이 안 되었습닌다. 결국 빠른 포기를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실패를 여러 번 겪어보고도 정신을 못 차린 것인지.. 계속해서 도전하는 내 자신 칭찬합니다.

 

지금 당장 반영구에 손놓고 재료들에는 먼지가 쌓여가고 있지만 언젠간 또 그것을 들춰보게 되는 날이 오게 될는지요.ㅋㅋ

도대체 나는 왜 이런 것일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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